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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타버스/GILTAVERSE

작가노트 / 길타의 글과 그림, 음악 그리고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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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용서
  • 작성자 : (ip:)
  • 평점 : 0점  
  • 작성일 : 2023-11-27 22:30:24
  • 추천 : 추천하기
  • 조회수 : 36



글,그림 : 길타 (2006년 작품)







사생아였던 앵그는 자기를 낳자마자 바닷물에 던져버린 어머니에 대한 상상으로


태어날 때 부터 분노를 배웠다



'차라리 그때 고기들의 밥이 되었어야 했다'고 분노하는 앵그를


월척인양 낚아 올린 것은 소문난 낚시꾼 '꼬챙이 아저씨'였다


앵그의 엉덩이에 찍힌 바늘 자국은 움푹패인 또 하나의 분노로 지금껏 자라고 있다



꼬챙이 아저씨가 투덜대며  피투성이 앵그를 맡긴 사람은 ★'♪ 할머니였다


사생아였었던 ★'♪ 할머니는 같은 처지의 앵그를 열 한해가 될 때까지 맡아 길렀다



앵그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배운 것은 불신이었고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극도의 분노가 한해를 거듭하며 함께 자랐다



앵그는 말을 할줄 모르는 벙어리였다


사람들에게 '언어'가 있다는 사실조차 앵그는 분노했다



앵그의 유일한 낙은 바닷속으로 들어가 상어를 기다리는 일이었다


열살이 되던 해에 앵그는 상어에게 오른쪽 팔을 잃었고


그 다음해엔 나머지 왼쪽팔마저 잃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앵그를 '악마의 사생아'라 믿어 ★'♪ 할머니집에서 내쫓아 버렸다



그 이후 앵그는 밤이면 바다로 가 상어를 기다리고


낮이면 동굴속으로 숨어드는 혼자만의 생활을 했다



그러던 몇해가 지나고


더 이상 앵그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결국 통째로 상어의 재물이 되어버린 것이라며 '악마의 사생아'가 사라진 것을 기뻐했다



앵그가 이 섬으로 떠밀려 온지 꼭 열 다섯해가 되던 때의 이야기였고


그 해 앵그는 처음으로 고래를 보았다





물속에 살면서 아가미가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야


내가 너의 발이 되어줄께


육지로 가자










아니야 나는 이미 육지를 용서했어


대신 네게 나의 호흡법을 가르쳐 줄께


이젠 네가 용서할 차례니까












" 용서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삶이 허락해주지 않았을 때에도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 "




 


첨부파일 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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