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den of Memory]
이번 전시는 꽃의 본질에 대한 길타의 관점을 표현 했었던 2022년의 멜팅가든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꽃이 지는 것은 사라져 소멸이 되는 것이 아닌, 순환의 한 과정임을 표현한 것이 2022년의 멜팅가든 전시였습니다.
이번 2023년 기억의 정원은 나비의 기억으로 시작합니다.
호접지몽!
장자가 꿈속에서 꽃밭을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었다가
깨어난 후 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장자라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은 과연 실재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 이야기.
현실이라고 생각한 것이 알고보니 가상이었다는 영화 매트릭스의 세계관도 장자가 던진 질문의 연장이지요.
장자는 왜 하필 나비였을까?
나비는 알에서 애벌레가 되고, 애벌레에서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놀라운 것은 번데기속에서 애벌레는 자기몸을 액체로 다 녹인 다음에야 나비로 거듭납니다.
Melting! 녹아서 다시 태어나는…
그렇게 나비는 이번 전시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세잔이 그린 사과가 본질을 담을려고 했다면, 길타는 그 본질이 해체되는 경계의 순간을 담으며 본질에 대한 질문을 건넵니다.
모든 형상은 변한다.그리고 순환한다.
이것이 이번 전시의 서사입니다.
[모든 형상은 절대원형이 없는 기화의 과정이다.]
-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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